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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맛집/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그림 그리기 – Paint ‘n’ Sip Studio 리뷰

by 레온🍀 2019. 12. 18.

20191026 추억팔이

친구의 제안으로 토요일 저녁에 Paint ‘n’ Sip Studio라는 곳에 그림을 그리러 갔다. 다양한 주제로 그림을 그리며 맥주나 와인을 한잔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 몰랐는데 신기해서 찾아보니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이미 꽤 있었다.

Paint ‘n’ Sip Studio, 페인팅 기초 설명중

캔터베리 대학 근처 아일람 로드에 위치한 곳인데,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이곳 강사들과 직원들도 대부분 캔대 예술대학 출신 예술가이거나 학생들이었다. 홈페이지에 가보면 매달마다 이미 짜인 주제별 이벤트 스케줄이 있다. 주제는 정말 다양하다. 피카소 스타일로 친구 얼굴 그리기, 특정 식물 그리기, 반려동물 그리기, 풍선 든 소녀 그리기, 기린 그리기 등등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구체적인 주제들이 많이 있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 개별 강습을 받을 수도 있다. 등록비는 주제별로 시간별로 각양각색.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이벤트 스케쥴

이번에 내가 참여한 이벤트는 반려동물 그리기! 사실 살면서 반려동물을 키워본거라곤 붉은 귀 거북이나 금붕어 정도가 고작이다. 그렇지만 친구들이 전부 반려동물을 그리러 가기에 필자는 멋진 키아 앵무새를 그리기로 결심하였다. 얘기를 들어보니 식물을 그려도 상관없다고 한다. 가격은 75 달러 약 5만 5천 원 정도.

내가 그리기로 한 키아 앵무새. 일단 배경부터 색칠.

강습 이틀 전까지 자신이 그릴 대상의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면 미리 스케치를 해준다. 필자는 야생의 키아를 그리고 싶었기에 인터넷에서 찾은 멋진 사진을 보내었다. 사실 계속 미루다 하루전에 사진을 보내었는데 친절하게 다 준비해 주셨다. 수업 시작부터 기본적인 설명을 단계별로 조금씩 해주기 때문에 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까다로운 색깔들은 페인팅 하기가 조금 겁나지만 실패할 용기가 필요하다.

그림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
드디어 완성. 색감이 굉장히 어려웠는데 나름 만족.

그림도 그림이지만 술도 마시는 컨셉의 스튜디오이다 보니 중간에 휴식과 친목 도모할 시간도 ‘강제’로 주어진다. 생각보다 페인팅 시간이 빠듯하기에 붓을 놓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강사분이 꼭 휴식을 취하기를 권한다. 치즈 플래터 등 간식도 준비되어 있으니 맥주나 와인을 한잔 마시며 소셜라이징을 한다. 가게에는 이쁜 그림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으니 둘러보기에도 좋다.

와인한잔 마시며 스튜디오의 그림둘러보기

모든 세션이 종료되고 나면 다같이 단체사진을 찍는다. 같이 온 사람들끼리 그룹 사진도 찍어주고 개인 사진도 찍어준다. 물론 그림 그리는 도중에도 계속 찍어준다. 모든 사진들은 빠른 시간 내에 페이스북 페이지에 모두 업로드되니 기념사진을 꼭 챙기도록 하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는 사진

가족, 친구, 애인과 함께 와인한잔 하며 집중하여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느새 잡념 걱정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이다. 새로운 취미 생활로도 좋고 생일이나 기념일 선물을 준비하기에도 안성맞춤. 치치에서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데 마땅히 시작할 공간이 없다면 Paint ‘n’ Sip Studio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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